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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셀프공천에 옥새파동까지…'공천 갈등' 흑역사

2020-02-23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셀프공천에 옥새파동까지…'공천 갈등' 흑역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앞으로 총선까지는 50여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인물보다는 정당 위주의 투표 양상이 두드러진 우리 정치구조에서 소속 정당의 공천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.<br /><br />결국 선거철이 다가올수록 여야 할 것 없이 공천 잡음이 불거지는데요.<br /><br />이번주 여의도 풍향계에선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온 공천 갈등의 역사를 지성림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'시스템 공천'을 공언했지만, 전략 지역의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'전·현직 영부인 마케팅' 논란이 불거지는 등 곳곳에서 잡음이 들려옵니다.<br /><br />보수 세력의 통합으로 탄생한 미래통합당에선 '이언주 전략공천설'과 유승민계에 대한 '형평성' 논란이 터져 나오자 황교안 대표가 직접 집안 단속에 나서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아직은 여야 모두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심각한 갈등은 보이지 않지만, 본선 후보 등록일이 가까워지면 현재의 미풍이 태풍으로 돌변할 수도 있는 것이 정치판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, 역대 총선에서는 선거를 한 달 정도 앞둔 시기에 어김없이 공천 갈등이 불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지금으로부터 4년 전, 20대 총선에서는 '셀프 공천'과 '옥새 파동'이 정치사에 길이 남을 대표적인 공천 갈등으로 기록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민주당에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범친노 진영이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정면충돌했고, 새누리당에선 친박계와 비박계가 대립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자신의 이름을 비례대표 2번에 올렸던 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친노·친문 진영에서 '셀프 공천'이라고 비난하자 대표직 사퇴를 시사하며 집으로 갔습니다.<br /><br /> "여태까지 내 스스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산 사람인데 그런 식(셀프공천 비판)으로 나를 욕보게 하는 그런 건 내가 절대로 용납을 할 수가 없어요."<br /><br />결국 '반란'을 시도했던 비대위원들은 김 대표의 '으름장 정치'에 무릎 꿇고 석고대죄했고, 문재인 대통령까지 김 대표 자택을 찾아 설득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끝까지 당을 책임지고 이끌면서 우리 당의 간판으로 이번 선거를 이끌어주셔서 야권의 총선 승리를 만들어주십사하고 부탁 말씀을 드렸습니다."<br /><br />당에 복귀한 김 대표는 총선을 진두지휘해 야당이던 민주당을 제1당의 지위에 올려세우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새누리당은 진짜 박근혜계를 골라낸다는 '진박 감별사'와 비박계에 대한 '공천 살생부'의 등장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와 비박계의 갈등은 김무성 대표가 공천장 직인을 거부하고 부산으로 가버리는 '옥새 파동'으로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최고위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 의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.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해서는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습니다."<br /><br /> "(김무성 대표는) 당의 직인을 하루빨리 당사에 반납을 하셔서 공적인 그러한 당의 직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박근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'배신자' 낙인이 찍힌 유승민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되자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 "공천에 대하여 지금 이 순간까지 당이 보여준 모습, 이건 정의가 아닙니다. 민주주의가 아닙니다.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 보복입니다."<br /><br /> "(유승민 의원은) 우리 당에 입당한 이래 꽃신을 신고 꽃길만을 걸어왔습니다. 중대한 선거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입니다."<br /><br />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새누리당은 결국 20대 총선에서 참패했습니다.<br /><br />2008년, 18대 총선에선 거꾸로 친박근혜계가 '공천 학살'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통합민주당에는 총선 후보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'저승사자'가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통합민주당의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'호남 현역 의원 30% 배제'의 칼자루를 휘두르며 '공천 특검'이란 별명도 얻었습니다.<br /><br /> "마음은 좀 무겁죠. 보시다시피 그렇게 야단이니까. 우리로서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서 국민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드는 후보를 심판의 대상으로 내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."<br /><br />박 위원장이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 설훈 의원의 단식을 비롯해 많은 반발을 딛고 '공천 혁명'을 강행했지만, 총선에서 81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.<br /><br />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에선 친이명박계와 친박계의 갈등이 폭발했습니다.<br /><br />한나라당 공심위원장은 안강민 전 대검 중수부장이었지만, 공천 정국의 실세는 친이계의 핵심 이방호 사무총장.<br /><br />이 총장은 공심위를 무력화하며 친박계에 대한 공천 배제를 주도했습니다.<br /><br /> "당내 화합하고 개혁 공천하고는 상관없는 거고, 물론 몇사람이 떨어져 나갈 수 있지. 그런데 몇사람 떨어져 나갔다고 해서 당내 화합이, 당이 깨지거나 하는 그런 일은 아니잖아요."<br /><br />친박계 의원들은 탈당했고, 이들은 친박연대 이름으로 총선에 나가 14석을 따냈습니다.<br /><br /> "박근혜 대표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."<br /><br />지금으로부터 딱 20년 전인 2000년, 16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에선 공천 갈등으로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역대 총선을 보면 대체로 공천 갈등은 선거를 한 달 정도 앞둔 3월에 폭발하곤 했습니다.<br /><br />이제부터 한주만 더 지나가면 3월에 접어듭니다.<br /><br />민주당에선 전략 공천과 공천 배제 과정에서 억눌렸던 반발이 터져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미래통합당에선 친박계에 대한 공관위의 압박이 갈등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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